Birthday letter
For Esther
The Letter
안녕 시은아 🙂 홍콩 온 지 2주 된 현준이야.
세상에서 제일 예쁜 시은이 22번째 생일 진짜 진짜 축하해! 🎂
원래 한국에 있었으면 오늘은 당연히 너랑 데이트하면서 하루를 꽉 채웠을 텐데… 이렇게 멀리 있으니까 괜히 더 아쉽고, 더 잘 챙겨주고 싶은 마음이 커지는 것 같아.
그래서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최대한 마음 담아서 이렇게 준비해봤어. 엄청 오래 공들인 건 아니어도, 너 좋아하는 마음이랑 따뜻한 마음만은 제대로 전해졌으면 좋겠다.
요즘 내가 먼저 개강해서 해야 할 것도 늘고, 신경 쓸 것도 많아지니까… 가끔은 내가 바쁘다는 핑계로 너 마음을 놓치고 있는 건 아닐까 스스로 걱정이 돼.
서로 이해한다고 해도, 보고 싶은데 답장이 늦어지면 속상할 수도 있잖아. 그럴 때마다 나도 괜히 더 시은이 생각나고, “아 맞다… 내가 더 잘해야지” 이런 마음이 들더라고.
근데 한 가지는 확실하게 말해주고 싶어. 내가 바빠지고 맡은 일이 많아져도, 시은이는 내가 놓치고 싶지 않은 하나님의 선물이야.
그래서 내 마음의 우선순위는 한국에 있을 때랑 절대 안 달라질 거고, 그 마음 지키려고 나도 홍콩에서 더 노력할게.
아직 부족한 나지만, 주님 안에서 네 최고의 남자친구가 되려고 계속 구하고 노력할 테니까… 기대해줘영 ㅎㅎ
그리고 우리 장거리 연애가 둘 다 처음이라 아직 우리만의 ‘틀’이 완벽하게 잡힌 건 아니지만, 요즘 들어 느끼는 게 있어.
얼마 전에 우리끼리 큐티도 하고 말씀도 나누고 기도제목도 나눴잖아. 그게 뭔가… 오히려 더 가까워지는 느낌이 들더라구.
큐티할 때 처음엔 살짝 어색하긴 했는데, 지금 생각해보면 하나님 보시기에도 좋아하실 우리 모습일 것 같고… 나도 너랑 말씀 붙잡고 얘기할 수 있어서 진짜 좋았어.
우리만의 장거리 연애도 조금씩 모양을 갖춰가는 것 같아서 고맙고 신기해. 앞으로도 공부든 뭐든, 이렇게 서로 일상을 더 많이 공유하고 같이 하는 것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어.
오늘 같이 못 있어줘서 미안해. 대신 오늘 하루는 친구들이랑 가족들이랑 많이 웃고, 많이 사랑받는 하루였으면 좋겠다 🙂
생일 진심으로 축하해, 시은아. 사랑해 💛
— 현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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